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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시사 뉴스 스크랩

[스크랩/블록체인] 블록체인이 바꿀 ‘상호정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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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블록] ①블록체인이 바꿀 ‘상호정산’ 시스템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불러왔던 가상자산 투기 열풍의 부작용 탓일까요? 사실, 블록체인이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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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블록] ①블록체인이 바꿀 ‘상호정산’ 시스템

기술적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변화, 실제 적용 사례.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재조명

 

블록체인, 구조적으로 투명성 및 신뢰성 확보 쉬워
도공-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상호정산에 블록체인 도입 나서
각기 다른 정산 체계, 과오수납, 조작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한다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

1. 어떤 데이터를 생성할 때, 기록에 참여하는 집단(노드)은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장부(원장)를 나눠 가짐

2. 과반수 이상이 ‘데이터가 올바르다’는 점에 서명(합의)하면 해당 데이터는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상자(블록)에 밀봉

3. 그런 데이터가 기록된 상자를 길게 이어 붙여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듦

 

블록체인의 특징:
- 투명성: 모두가 데이터 검증에 참여하므로 한번 기록된 내용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음. 해커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데이터를 조작하려면 51% 이상의 노드를 몇 분 이내로 동시에 해킹해야 하는데, 참여하는 노드의 수가 많을수록 거의 불가능. 기록된 후에는 수정도 불가능. 

 

블록체인 활용 방법: 상호정산

쌍방이 서로 간의 거래 내용을 정리하고 합의하는 과정. 각각의 정산 내용을 비교하거나, 프로그램, 혹은 중개자를 통해 정산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있을 수 있고, 누군가의 개입에 따라 조작될 가능성이 있음. 중개인을 둘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고 실시간 처리가 어려움. 이때 쌍방이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 블록체인.

 

블록체인 활용 예시1: 고속도로 상호정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지난 5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0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된 총 10개 과제 중 한국도로공사가 제안한 ‘블록체인 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플랫폼 구축’ 사업. 현재 한국도로공사(도공)와 민자 고속도로 법인 간 통행료 데이터 정산 구조의 취약함 → 블록체인으로 일원화, 투명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국내 고속도로 미납요금은 약 2000억원. 국토교통부-민자 고속도로 법인 ‘미납 통행료 수납 효율화 업무 협약’ 맺음. 미납요금 원인은 고의적 체납, 하이패스 단말기 노후화, 원톨링(고속도로 출입-출차 시 한 번에 통합 결제하는 시스템) 중 차량 이동경로 파악 오류로 인한 과오수납 등이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블록체인 제시.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11개 민자 사업자와 통행료 수납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 사업자별로 각기 다른 정산 체계를 갖고 있어 통행 데이터 관리가 쉽지 않음. 차량 경유지, 출구에서 발생한 미·오인식 차량 보정이 어려워 서로 간의 정산 내용과 금액이 달라 갈등을 빚기도 함. 수억원 이상의 오차가 나는 경우도 있음. 카드사는 이렇게 정산된 데이터와 단말기 오작동으로 인한 위·변조를 의심하기도 함. 도공과 민자가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버를 두고 처리하게 되면 상당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도공에서 운영 중인 민자 업무공유 포탈을 이용해 경유지 이용, 출구 수납, 교통량, 정산 내역 등을 참여 사업자가 단계별로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고속도로 입구부터 도착까지 경유지별 데이터를 모두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하고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이상 데이터를 심사한 후 최종 확정하는 방식. 경유지에서 발생한 잘못된 데이터 기록이 빠르게 보정될 수 있으며, 도공과 민자 고속도로 사업자들도 정산 과정에 따르는 혼선 최소화 가능. 생성된 데이터는 블록체인 검증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만들어진 것이고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음. 외부 중개소를 두는 게 아니므로 수수료도 필요 없음. 또한 내외부 개입이나 조작 위험이 적으니 카드사 등에서도 만족할 수 있음. 블록체인의 단점인 처리 속도 문제는 추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블록체인 가속기’를 도입해 해결 가능할 전망. 도입 계획: 대구-부산 고속도로 노선 1개를 시범구간으로 선정해 경유지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 서버에서 통합관리하고, 전용 모듈을 탑재해 상호 데이터 교환과 정산에 따른 신뢰성을 테스트할 계획. 효과를 보면 202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까지 적용 대상을 확장. 하나은행과 블록체인, 핀테크 기술 개발사 핑거 컨소시엄이 참여.

블록체인 활용 예시2: KT-차이나모바일 블록체인 로밍 정산 시스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특정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기반의 자동정산 시스템인 ‘비링크(B.Link)는 국가간 로밍 데이터를 자동으로 검증하고 오류가 없으면 실시간 정산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기존의 국제 로밍 정산소를 거치는 방법보다 비용과 시간 모두를 단축할 수 있고 신뢰성도 더 높음.

 

블록체인 활용 예시3: BC카드 포인트 및 바우처 정산 업무

BC카드도 제휴사의 포인트와 바우처 정산 업무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정산 과정에서 생겨나던 각종 오류와 중복을 제거함으로써 업무 안정성을 개선.

 

블록체인 활용 예시:

 

이처럼 블록체인은 쌍방의 신뢰와 데이터 통합이 필요한 영역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강점을 보임.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 상호정산 시스템 내에서의 블록체인의 가치는 빠르게 급성장할 것.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는 차세대 ICT 기술 환경에서도 블록체인이 지닌 투명성과 안정성은 활약 할 것.